코로나 확진시 역학조사·재택치료도 스스로…방법은[Q&A]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확산 영향으로 이달 말 하루 최대 17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의료체계에 부하가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정부가 7일부터 역학조사를 스스로 기입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기로 했다.

9일부터는 동거가족 격리 및 재택치료 방침도 바뀐다. 확진자의 동거가족 중에서는 미접종자만 7일간 함께 격리하며, 이 기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당사자만 7일간 격리 대상이 된다. 미접종자로 격리에 들어간 다른 가족들은 최초 확진된 가족에 맞춰 격리해제된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택치료의 경우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처방 대상인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집중한다. 저위험군은 병·의원 모니터링 없이 7일간 스스로 건강상태를 관리하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비대면 진료를 받는 식이다.

다음은 권덕철 1차장과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의 질의응답 중 주요 사항을 요약한 것이다.

-오늘부터 확진자 역학조사가 어떻게 바뀌나.

“스스로 역학조사를 기입하게 된다. 확진 판정을 받고 보건소에서 확진됐다는 통보와 함께 자기기입식 전자역학조사서를 받게 된다. 이 역학조사서에 기입해 보내면 보건소에서 최종 확인한다. 지정된 병원 배정 없이 평소 다니던 병원이나 소아과에 전화해서 스스로 비대면 진료를 받으면 된다. 호흡기 전담클리닉이라든지 호흡기 지정 진료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 가능하다.”

-확진자가 나오면 동거가족에 대한 격리 방식도 바뀌는지.

“최초 확진자가 나오면 밀접접촉자인 동거가족은 일률적으로 격리하게 된다. 단 2차 예방접종 후 14~90일 또는 3차 접종 완료자는 수동감시 대상으로서 가족 공동격리 대상이 아니다. 최초 확진자가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만 격리 통보를 받고 그 이후에는 3일간 정도 자율적으로 주의하면 된다. 최초 확진자의 격리 날짜에 맞춰서 해제된다.”

-재택치료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은 누구인가.

“60세 이상 고령자와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처방 대상은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으로서 하루 2번 유선전화로 모니터링한다. 저위험군은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서 기본적으로 집에서 스스로 관리를 하는 방식이다. 그렇지만 상태가 안 좋아지면 언제라도 동네에 있는 스스로 다니던 병·의원에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비대면 진료를 하게 되면 비용도 무료가 되고 약국에서도 처방을 받을 수가 있다. 일본 체계와 다른 점은 스스로 이상이 생길 때 바로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를 받고 거기에 맞게 약을 배송받는다는 점이다.”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방치된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관리군은 무증상·경증 환자로, 몸이 안 좋거나 혹시라도 의문이 생기면 동네 병원에 바로 비대면 진료를 받으면 된다. 저녁에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또 혹시라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경우 시·도에 설치된 재택치료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된다. 오늘부터 여는 곳도 있을 수 있고, 늦어도 2월10일까지는 열도록 부탁했다.”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대면진료가 가능해지나.

“재택치료 확진자나 가족들이 코로나19나 비코로나 진료가 필요한 경우 대면진료가 가능하다.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55개소에서 112개까지 2배 이상 확대하겠다. 이 외에도 응급의료기관과 분만, 투석 등 특수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도 확충할 것이다.”

-확진자가 보건소 연락 없이 외래진료센터에 다닐 수 있는지.

“오늘부터 위성항법장치(GPS)를 탑재한 자가격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폐지할 계획이다. 굳이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아도 외래진료센터에서 대면진료가 가능하다. 다만 국민들의 자발적인 자유와 책임이 강력하게 요구된다. 이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에 차이가 없다.”

-확진 7일 뒤 격리해제 후 몸이 안 좋아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격리해제가 되면 일반 동네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119에 연락해 응급 이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역학조사와 격리, 치료방식을 바꾸는 이유는.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 높고,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다. 이 때문에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의 특성과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감안할 때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방역·의료체계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위험도가 낮은 일반관리군은 일상적인 수준의 대응 체계로 전환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사회 부담 경감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