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전문가 “오미크론 한달 뒤 10만명 넘는다…‘인구 10%’ 490만명 자가격리”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3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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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돌파한 2일 서울역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돌파한 2일 서울역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News1
방역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됨에 따라 3월 초중순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자가격리자가 하루 최대 490만명, 즉 인구의 10%가 자가격리에 들어가 사회경제적 피해가 상당할 수있다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일 각각 CBS 라디오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진자 정점에 대해 “유행을 예상하는 팀들이, 질병관리청 팀 등 5개 팀이 있다”며 “변수에 따라서 숫자가 달라지지만 공통적인 예상이 유행의 정점 땐 하루 최소 10만명을 넘어 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점의 시기에 대해선 3월 초에서 4월 초 사이로 판단했다.

정재훈 교수는 “모형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앞으로 정점까지 4~8주 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4~8주 정도는 굉장히 높은 추세의 확진자가 유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엄중식 교수는 정점 시기가 이보다 앞서 도달할 것으로 판단했다.

엄 교수는 “마지막으로 조사된 재생산지수가 1.54 정도로 이 재생산지수를 그대로 적용하고 지금 같은 방역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라면 길게 잡아도 3, 4주 안에는 10만명 발생이 가능해진다”라며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전문가들은 “유행정점에서는 중환자 병상에서도 조금 모자랄 가능성이 있지만 치명률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

중증환자 병상이 확보되지 않아 치명률이 급속하게 높아지는 최악의 상황은 도래치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확진자에 따른 자가격리자 급증이 최대 문제로 경우에 따라 순간적으로 인구의 10%가 자가격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정재훈 교수는 “예를 들어서 1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온다고 가정하면 일주일이면 확진자가 70만명되고 70만명이 7일씩 격리한다고 해도 하루 최대 자가격리자가 490만 명까지 된다”며 “전체인구의 10% 정도가 순간적으로 자가격리 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물류체계나 사회필수 시설 유지가 가능할지”라고 염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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