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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광주 붕괴 현장서 매몰자 1명 추가 발견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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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층 잔해물 틈새 머리카락 등 확인… 콘크리트-철근 뒤엉켜 접근 어려움
송영길, 현장 찾아 피해자가족 만나… “야당보다 늦게 오냐” 항의 받기도
부실 시공업체 공공기관 발주 제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27층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매몰자 1명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에 콘크리트 잔해물이 뒤엉켜 있고 중장비 투입이 어려워 매몰자 주변으로 접근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소방견과 경찰견이 27층 한 가구의 안방 근처에서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25일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매몰자의 혈흔과 작업복을 찾았고 26일에는 육안으로 매몰자의 머리카락을 확인했다. 이 매몰자는 붕괴 사고 당시 29층 인근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27층 계단에서 3.2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6명 중 1명이 사고 3일 만인 14일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사고 15일 만에 1명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다른 실종자 4명의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발견된 매몰자의 인적사항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매몰자가 있는 콘크리트 잔해물 지점으로 접근하기 위해 28층 벽을 뚫는 한편 지지대를 설치하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동시에 건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2∼30층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있다.

다만 매몰자 인근 지점은 슬래브(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판 형태의 구조물) 등이 45도 안팎의 각도로 겹겹이 쌓여 있고 철근까지 엉켜 있어 구조작업은 신중하게 이뤄지는 상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어떻게 국민의힘보다 늦게 오느냐” “표 찍을 때만 텃밭이냐”는 피해자 가족들의 항의를 받았다. 송 대표는 피해자 가족 텐트에 들어가지 못한 채 중수본 사무실에서 피해자 가족을 만나 “수색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현장에서 가족들을 만나 “현대산업개발이 더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실종자가 구조되더라도 이 법을 적용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내부 검토한 결과 실종자가 27일 이후 발견되더라도 사고 발생일인 11일을 기준일로 삼아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또 기획재정부는 올 1분기(1∼3월)부터 안전관리 능력이 없는 시공사는 도로, 주택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에 입찰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26일 내놨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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