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바다’ 조기

전남 영광군 홍농읍 ‘청년과 바다’는 조기가 많이 나는 서해 칠산어장과 굴비 집산지 법성포를 끼고 있다. 홍석 대표(26)는 아버지가 선원들과 함께 24t급 2009우정호를 타고 추자도 근해에 가 잡은 조기 가운데 일부를 손질해 판매하고 있다.
그물코에 끼어 대가리나 아가미에 상처가 생긴 것 등을 골라내 머리와 등지느러미를 잘라내고 몸체만 상품으로 판다. 비늘을 벗기고 내장도 빼는 등 깨끗이 손질한 데다 천일염으로 간을 마쳤기 때문에 조리하기에 편리하다.

상품은 손질한 두절(頭切) 조기 1kg 19∼22마리를 비닐 팩에 담아 영하 60도로 급냉동했다. 이 같은 팩 2개(2kg 38∼44마리)를 5만 원에 무료로 배송한다. 머리를 떼기 전 원물 기준으로는 길이가 22cm 안팎. 구워 먹기에 알맞다. 굴비로 가공하면 20마리 한 두름에 10만 원에 팔 수 있는 제법 큰 조기이다. 머리 부분만 없을 뿐 손질까지 깨끗하게 끝낸 것을 4분의 1 가격에 사 먹는 셈이다.
조기 씨알이 더 작고 머리·내장 제거만 한 것은 1kg짜리 2팩이 3만5000원. 조림이나 탕 요리에 적합하다. 인터넷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네이버 포털에서 ‘청년과 바다 2009우정호’를 검색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