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미세먼지 내일 찬바람 불며 해소…“잿빛 하늘로 우울감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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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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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2021.12.16/뉴스1 © News1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2021.12.16/뉴스1 © News1
16일 고농도의 초미세먼지(PM2.5)가 이틀째 전국을 뒤덮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5~75㎍/㎥ 이상)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25개구 중 24개구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다. 특히 구로·금천구에서는 농도가 ‘나쁨’ 기준치의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밖에 인천·경기·충청·세종·전북·강원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높게 치솟았다. 대구·광주·경북 등 남부 지방에서도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도권에서는 초미세먼지 위기경보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전날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됐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는 대학원생 윤모씨(31)는 “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이 취소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해 안 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회색도시 같은 잿빛 하늘만 보고 있으려니 우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씨(33)도 “주초에는 날이 추워도 쾌청한 하늘에 공기도 상쾌했는데 어제오늘은 하늘이 뿌옇고 목까지 칼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는 17일 오후 찬바람이 불면서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는 미세먼지가 잔류하다가 점차 바람에 밀려나 오후에는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서풍 계열이 불고 있는데 밤부터 바람이 북서풍으로 돌아서고, 고기압이 확장된다. 차갑고 청정한 공기가 밀려오고 바람도 세게 불면서 초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돼 당분간 대기질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미세먼지 주간예보를 보면, 주말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을 보이다가, 월요일인 20일 수도권·세종·충북·충남·전북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으로 예상되며, 21일에도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대구·경북에서 ‘높음’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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