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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하루 사망 100명대 파국 온다···정부 너무 낙관적”

입력 2021-12-09 14:18업데이트 2021-12-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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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라도 빨리 상황을 정비하지 않으면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이 넘어가는 파국이 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말의 의미는 병상 부족 때문에 중증환자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이미 주말부터 (하루) 사망자가 70명이 넘었던 날도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거라 본다. 만약 이 단계보다 더 넘어가면 100명 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비상계획 발동이) 절충점 정도로 받아들여져서 시행됐다. 정부의 상황인식이 너무 낙천적이고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작하면서 위기 발생 시 비상계획을 단행하겠다고 밝혔고, 유행이 악화하자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 시설을 확대했다.

이 교수는 “유행 규모를 감소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인데, 지금 수준으로는 효과를 나타내기 정말 어렵다”며 “(확진자) 속도가 너무 빨리 올라가는 걸 꺾으려면 일시적으로 강한 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비상계획을 반 정도밖에 시작을 안 한 상황이라서 지금 비상계획을 전면적으로 선언하고 바로 발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적 모임 인원제한 4명, 영업 가능 시간 오후 10시까지, 절반 이상 재택근무 등의 조치를 2~3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환자 의료체계가 복원되면 바로 (조치를) 풀 수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우리가 감당 가능한 수준의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인지 조정하는 작업들이다. 지금 잠깐 멈추는 걸 ‘정책 실패’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을 비상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고통이 너무 커지니까 그랬던 부분”이라며 “이들에게 손실보상을 하든지, 영업이 잘되도록 해서 경기를 부양하든 해야 하는데 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지금까지 손실보상을 제대로 했다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도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신뢰감을 잃은 부분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어쨌든 가야하는 길은 맞다. (조치에 대한)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는데 정부도 같은 생각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면서 “수용 가능한 의료체계가 포화 상태에 온 현재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의 발생 수를 줄이려면 거리두기 단계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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