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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국내 최소5명 ‘오미크론 감염’ 확인… 정부 ‘위드 코로나 중단’ 적극 검토

입력 2021-12-02 03:00업데이트 2021-12-0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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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증세 40대 부부-30대 지인 확진… 나이지리아 방문 50대 여성 2명도
지역감염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 커… 모든 내외국인 입국시 10일간 격리
靑 “확산 땐 방역조치 대대적 조정”… 정부, 모임 제한 등 이르면 내일 결정
신규확진 어제 5123명 최다… 누적 45만명 넘어 1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안전통합상황실 모니터에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뜻하는 ‘5123’이 떠 있다. 지난해 1월 첫 환자 발생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5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45만2350명은 현재까지 누적된 확진자 수다. 뉴시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뒤 11월 30일 오미크론 의심환자로 분류된 40대 A 씨 부부와 지인 B 씨(30대 남성) 등 3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별개로 역시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50대 여성 2명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5명이다. 의심환자인 A 씨 부부의 10대 아들은 2일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방역당국은 확진자 중 B 씨의 이동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 씨는 A 씨와 접촉한 뒤 4일가량 여러 다중이용시설에 들렀다. 이미 B 씨의 가족과 지인 등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미크론 변이 분석이 진행 중이다. B 씨와 그 지인들의 접촉자는 약 50명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함께 A 씨 부부가 이용한 항공기를 함께 타고 입국한 43명과 이웃 8명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약 100명이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는 3일 0시부터 2주간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내·외국인 입국자 모두 10일간 격리를 의무화했다. 또 외국인 입국 금지 대상에 나이지리아를 추가했다.

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123명. 하루 전에 비해 2000명 가까이 폭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661명)보다 62명이나 늘어 723명을 기록했다. 현장에선 중환자 의료체계가 사실상 ‘붕괴 직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고 사적모임 규모 축소 등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가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도 1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 대대적 방역조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 내용이 거론됐으며 이미 검토가 끝난 상태”라고도 했다. 정부는 이르면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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