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관할서 찾은 경찰청장…“당당히 공권력 행사하라”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25 15:35수정 2021-11-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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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관할경찰서인 남동구 논현경찰서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김창룡 경찰청장이 25일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미흡한 현장 대응으로 비판받은 인천 논현경찰서를 찾아 현장 대응력 강화를 주문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를 방문해 “최근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경찰의 현장 조치 미흡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경찰이 위축돼서는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 보다 당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해주길 당부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항상 준비된 상태가 돼야 한다. 현장 경찰들의 마음가짐과 근무 자세,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실전 훈련 등 현장 대응력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위주의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과 당당함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부터 일선 경찰관 7만 명을 대상으로 모두 1인당 1발씩 테이저건 실사 훈련을 실시하고, 긴급사항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위주의 시뮬레이션 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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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경찰관들이 물리력 행사 시 뒷일이 부담스러워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사항”이라면서 “지난해부터 경찰관의 직무집행 면책특권 도입을 위해 노력해왔다.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경찰들이 과감하게 절차와 요건에 맞게 장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논현경찰서 소속 A 경위와 B 순경은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 출동했으나, 피해자가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것을 보고도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경찰청은 논현경찰서장과 사건 이후 대기발령 중이던 A 경위와 B 순경을 각각 직위해제 조치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 일가족 3명 중 1명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는 전날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경찰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2개월간 1~2년차 신임 경찰관 1만620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권총 등의 장비를 실사 훈련하는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현장 경찰관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1개월간 테이저건 특별훈련도 진행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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