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높여준다’…수험생 속이는 거짓 식품 광고 기승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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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의 기억력·집중력·면역력을 높여준다거나 수면의 질을 개선해준다고 부당광고를 한 식품 판매 사이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등의 온라인 판매 게시물에 수험생 대상 ‘기억력·면역력 증진’, ‘심신안정’, ‘총명탕’ 등의 내용을 광고한 판매 사이트를 집중 점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94건을 적발하고 사이트 차단과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처는 수능을 앞두고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식품·건강기능식품의 거짓·과장 광고 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일부 일반식품 제품은 ‘수험생 집중력 향상’ 등의 표현을 써 신체 기능을 개선하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테아닌) 광고에 ‘수면의 질 개선’, ‘면역력 개선’ 등의 문구를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일반식품인 홍삼 음료에 ‘항산화, 기억력 저하개선’ 등의 광고 문구를 써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만드는 광고도 있었다. 일반식품에 한약 처방명인 ‘경옥고’, ‘총명탕’ 등을 사용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긴장완화유도제’ 등으로 광고한 경우도 적발됐다.

또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면서 ‘건망증’, ‘치매예방’ 등의 문구를 사용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도 발견됐다.

식약처는 의료계·소비자단체·학계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민간광고검증단’을 운영하고 있다. 검증단은 이번에 적발된 부당 광고와 관련해 “제품을 구매할 때 ‘기억력 개선’ 등 부당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수험생의 건강을 위해서는 근거가 불확실한 약물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영양소가 균형잡힌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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