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증환자 증가…일상회복 2단계로 못갈수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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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환자 수가 473명으로 연일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일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청장은 11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고 묻자 “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다 보니까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완화 폭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아직 (시행) 10일 정도 돼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확진자가 폭증하지 않으면 지난 1일 1단계 시행에 이어 12월13일 2단계, 내년 1월24일에 3단계가 시행된다.

그러나 이날 위중증 환자 수가 473명으로 전날 460명에 이어 최다치를 경신한 데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인 75%에 근접하고 있다.

정 청장은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문제에 대해선 “접종 간격을 더 단축하는 것에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다음주 위원회 검토를 통해 조정할 계획”이라며 “한 달 정도 더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은 6개월이다. 의료기관 종사자와 입소자의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로 줄이는 데 이어 접종 간격 단축 대상자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비상계획’ 발동 기준을 이번 주 내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위중증 증가에 따른 비상계획 가이드라인은 지난번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발표 당시 중환자실 의료대응 역량 75%를 상한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일부 변경된 부분을 반영해 세부적 지침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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