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감동 준 ‘4살 백구’…CNN “치매 주인 구해 韓 첫 구조견 됐다”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9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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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반려견 ‘백구(견령 4세)’의 전국 1호 명예119구조견 임명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충남도 제공) © News1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반려견 ‘백구(견령 4세)’의 전국 1호 명예119구조견 임명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충남도 제공) © News1
길에 쓰러져 있던 90대 치매 할머니를 구해 ‘명예 119 구조견’이 된 백구의 사연에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주인의 생명을 구한 견공이 한국 최초 명예 구조견으로 선정됐다”며 최근 국내에서 치매 할머니를 구해 화제가 된 백구의 사연을 보도했다.

CNN은 “충실한 백구 덕에 할머니를 찾았다”며 “용감한 4살짜리 견공 백구는 개가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치매에 걸린 90대 할머니는 실종됐다가 40여 시간 만에 논 가장자리 물속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수색 40여 시간 만에 할머니를 논 가장자리 물속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옆에는 백구가 꼭 붙어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열화상 카메라에 백구의 체온이 표시된 덕분에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한때 유기견이었던 백구는 지난 2018년 큰 개에게 물려 위험에 처했을 때 할머니와 그 가족들이 구해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할머니의 극진한 간호 덕분에 백구는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할머니의 딸 A씨는 “비가 온 추운 날씨와 길어진 실종 시간으로 애간장이 다 녹는 줄 알았다”며 “은혜를 갚은 백구 덕분에 엄마가 무사할 수 있었다. 더 잘해줘야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충청남도 홍성소방서는 치매에 걸린 90세 주인 할머니를 구한 백구에게 지난 6일 명예 119 구조견 임명장과 계급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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