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오마이스’ 큰 피해 없어…최고 150㎜ 비 더 온다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4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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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 중인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파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2021.8.23/뉴스1 © News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 중인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파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2021.8.23/뉴스1 © News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예상보다 약한 세력으로 제주를 지나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4일까지 최대 1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오마이스는 지난 23일 오후 8시쯤 제주도 성산 서쪽 약 8㎞ 육상에 상륙한 후 제주도 동부 해안가를 스치며 1시간 만인 오후 9시쯤 제주를 빠져나갔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마이스가 제주를 지난 전날 하루 한라산 삼각봉에 94.5㎜, 진달래밭 93.5㎜, 윗세오름 72.0㎜ 등의 비가 내렸다.

지형적 영향을 받는 산지에만 비가 많이 내렸을 뿐 그 외 지역은 서귀포(남부) 13.3㎜, 성산(동부) 6.7㎜, 고산(서부) 2.0㎜, 제주(북부) 1.3㎜에 불과했다.

바람도 이날 오후 2~3시 사이 제주도 산지에서만 초속 20m대의 최대 순간 풍속이 기록됐을 뿐 나머지 지역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10m대 초반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지난 밤 소방당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제주국제공항에 내려진 태풍특보·급변풍경보·강풍경보 등으로 항공기 7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되며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태풍 소멸로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다만 전날 내린 비로 산지 등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육상에는 호우 예비특보(24일 낮)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비는 밤부터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25일 새벽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다시 시작돼 26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50~160㎜다.

바람 역시 초속 8~13m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 해상에서도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오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26일 오후까지 이어진다”며 “25일까지 해안에 너울이 유입되고 천문조가 더해지니 해안가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오마이스는 24일 오전 6시 경북 울릉도 남서쪽 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됐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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