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2학기 학교 문 더 연다"…학부모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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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0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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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와도 학교 문 바로 닫지 않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
유 부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교육장 176명과 영상 회의를 열어 “길어지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학교의 문을 더 여는 적극적인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교 복귀가 늦어질수록 우리 아이들의 교육결손은 회복하기 어려워지고, 사회 전체의 사회적 비용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등교 제한 대신 방역 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조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확진자 한 명이 발생했다고 무조건 학교 문을 닫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 시 바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방역 당국과 신속히 협의해 학교에서의 후속 조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학교 내에서 확진자 발생 시 등교를 중단한 채 원격수업을 진행해왔다.

유 부총리는 또 “1학기보다 급식실에 방역 인력 지원이 더 확대돼야 하고, 급식소 식탁 칸막이 설치는 9월 6일 전에 완료될 수 있도록 꼭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4차 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초등맘(초중고 부모들의 목소리)’ 카페에는 이날 “전면등교 너무 불안하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교육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우선”, “등교는 한다고 해도 급식은 선택권을 줘서 마스크 벗을 일이 없게 해달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지역 맘카페에도 “4단계인데도 애들 등교를 왜 강행하는 것이냐. 이해가 안 된다”, “급식 먹고 오는 게 걱정된다. 가정 보육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다”, “무슨 생각으로 아이들한테 등교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등 성토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9일 ‘2학기 전면등교를 반대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4단계에서 전면등교는 큰 무리”라며 “상황을 보면서 원격수업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과 학부모가 모두 불안에 떨고 있을 이 상황에서 한 번만 더 저희의 마음을 헤어려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만6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2학기 전면등교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글.
2학기 전면등교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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