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연장’ 예상한 거리두기, 2주로 결정…전문가 “피로감 심해질 뿐”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0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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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면서, 동일한 조치의 반복적 연장에 피로감만 더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지금의 거리두기를, 앞으로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7월12일부터 4단계, 비수도권은 7월27일부터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수도권은 2주씩 2회, 비수도권은 2주씩 1회 현행 거리두기가 연장된 바 있다.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중대본과 방역 관련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는 지난 18일 회의를 통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4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의 경우 광복절 연휴와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44.9명으로 직전 주 1727.2명보다 20여명 더 늘었다.

그러나 정부의 선택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이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2주씩 연장을 하는 건 피로감이 심하고, 2주 연장을 한다고 해서 그 이후 상황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면 9월5일에 종료되는데, 2주 후인 9월19일부터는 추석 연휴가 시작한다.

정 교수는 “여러 시뮬레이션을 보면 9월까지는 유행 감소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소한 9월 말까지는 이 상황을 끌고가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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