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자진사퇴’에 경기도 “후임자 잘 선정하겠다”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0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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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였던 황교익씨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경기도가 “후임자를 잘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도에 따르면 황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7월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임기 3년의 신임 사장 모집공고를 냈다.

올 9월까지 임기인 유동규 전 사장이 지난해 말 개인적 사유로 중도사직 했고, 이후 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신임 사장 모집에 총 8명이 신청했고 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3배수를 추천해, 이 지사는 그 중 한 명인 황씨를 사장 후보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황씨가 과거 이재명 지사에 대한 옹호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발언하는 등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하자 황씨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겠다”고 반박하면서 양측 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기도 했다.

결국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9일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유감을 표명한데 이어 이해찬 전 대표도 이날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드린다.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내 황씨를 위로하면서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황씨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경기관광공사는 빠른 시일 내에 사장 모집 공고를 다시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여러 가짜뉴스 등으로 인해 황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컸는데 스스로 결단해 줘서 감사하다”며 “경기관광공사가 제 역할을 하고 좋은 후임자를 잘 선정해서 도 행정이 흔들림 없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적 목적으로 나왔던 ‘사장 후보자 자격 변경’ 등 가짜뉴스로 인해 도의 인사행정에 대한 여러 의혹이 있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고 원칙과 투명성, 공정성을 가지고 진행됐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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