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 박종태 총장, 취임 100일… “개혁 통해 시대 이끌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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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이 지지하는 개혁을 통해 시대를 이끌고 미래를 여는 인천대학교로 거듭나겠습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국립 인천대학교 박종태(63) 총장은 19일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총장은 지난해 이사회에서 추천한 총장 후보자가 교육부 인사 검증에서 탈락한 뒤 치러진 재선거 끝에 5월 제3대 총장에 임명됐다. 박 총장은 취임 이후 어수선한 학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국립대학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박 총장은 혁신을 기반으로 한 4대 대학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메타버스(Metaverse)’ 인프라 구축 △특성화 분야별 세계적 연구 인프라 구축 △대학의 사회적 가치 제고 △글로벌 협력 가치 제고 등이다.

먼저 글로벌 인재가 오고 싶은 대학을 만들어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게 박 총장의 생각이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 체계를 만들고 다양한 전공 분야를 융합해 교육하는 ‘나노 디그리(Nano-degree)’ 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분야별 특성화 연구소를 설립해 차별화된 연구를 수행하는 게 목표다. 그는 “새로운 형태의 학습 인프라를 대거 구축해 지역사회와 글로벌 인재에게 창의적 교육 체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플랫폼, 지역 밀착형 창업 생태계 구축 등을 구축해 대학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주요 국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2025년 5월 9까지 인천대를 이끌게 된다. 박 총장은 “대학의 개혁은 요란하게 진행하는 것보다 조용하지만 내실 있게 진행할 때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국립대학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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