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작품 3점 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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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12월 개관 앞두고

12월 개관 예정인 울산시립미술관 1호 소장품이 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거북’. 166대의 TV로 거북의 형상을 만든 대형 비디오 조각 작품이다. 울산시 제공
12월 개관 예정인 울산시립미술관 1호 소장품이 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거북’. 166대의 TV로 거북의 형상을 만든 대형 비디오 조각 작품이다. 울산시 제공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작품 3점이 울산시립미술관에 전시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울산 중구 북정동에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백 작가의 작품 3점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구입한 작품은 ‘거북’(1993년), ‘시스틴 채플’(1993년),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1992∼1994). 이 가운데 울산시립미술관 1호 소장품은 ‘거북’이다. ‘거북’은 166대의 텔레비전을 거북의 형상으로 만든 대형 비디오 조각 작품(10×6×1.5m)으로 1993년 독일에서 제작됐다. 자연과 기술, 동양정신과 서양문물의 결합이라는 작가 특유의 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거북이 엎드려 있는 모습을 닮아 이름 붙여진 울산의 대표 문화재 반구(盤龜)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있어 작품 ‘거북’은 ‘울산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시는 밝혔다.

울산시립미술관 2호 소장품인 ‘시스틴 채플’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 3호 소장품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는 비디오아트에 자연과 생태라는 주제를 접목한 작품이다. 울산시는 백 작가 작품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립미술관 개관 특별전시와 별도로 울산의 대표 관광 명소인 대왕암공원 내 옛 울산교육연수원에도 전시할 예정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울산시립미술관#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작품 3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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