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교통사고 사망자 38%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안전속도 5030’ 시행 100일 분석

대전시는 올 4월 17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심 차량 통행속도를 50km 이내로 규제하는 ‘안전속도 5030’ 계획을 전면 시행했다. 일부 시민들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거북이 운전을 하란 말이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시는 지난 100일의 교통 상황을 지난해와 비교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가 18명에서 11명으로 크게 감소(38.9%)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교통사고는 109건이 감소(5.8%)했다.

교통 사망사고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보행 사망자는 14명에서 3명으로 11명이나 대폭(78.6%) 줄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8건에서 5건으로 감소했다.

시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차량 속도 제한으로 인한 교통체증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행 전과 비교해 도심지역 71개 버스노선의 평일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0.1km 줄었다.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도 시속 0.4km 정도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시내버스 평균 시종점 거리(편도)인 19.735km의 운행시간은 2∼3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반 차량의 오전 7시∼오후 10시 통행속도는 시속 0.6km 늘거나 3.5km 감소한 수준이었다. 시 관계자는 “속도 하향에 따른 민원이 지난해부터 300여 건 제기됐으나 교통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속도 하향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1년 전부터 한밭대로 등 63개 도로의 신호 시스템 1800여 건을 개선했다. 또 정체구간 좌회전 대기차로 조성 등 교차로 구조개선 사업도 추진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시#완전속도 5030#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