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보자” 전국서 관광버스 물밀듯…청주 코로나 ‘비상’

뉴스1 입력 2021-07-10 13:50수정 2021-07-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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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콘서트 포스터 © 뉴스1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대국민 감사콘서트’를 성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인터넷 커뮤니티 캡처).2021.7.10/© 뉴스1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충북도와 청주시에 행정명령 요청도 하고 주최측과 기획사에 콘서트 연기도 부탁했다. 소용이 없었다. 정말 곤혹스럽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대국민 감사콘서트’가 10~11일 열릴 예정인 석우문화체육관을 대관해준 청주대학교의 한 관계자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시국에 수만 명이 모이는 콘서트가 자신의 학교에서 열린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확진자가 폭발한 수도권에서 수백~수천의 사람이 몰려올 테고, 자칫 대규모 전염으로 이어지기라도 하면 장소를 대관해준 학교 또한 책임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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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대관이 결정된 상황이라 지금에 와서 다시 무를 수도 없어 충북도와 청주시에 행정명령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것은 ‘1단계라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번 콘서트가 한 차례 연기됐던 적도 있어 주최측과 기획사에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만에 하나 학내도 감염이 유입되기라도 하면 그 피해는 학생들과 학교, 지역사회 몫”이라고 답답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차원의 여러 차례 대책회의도 열고 했는데, 행정기관도 못 하는 마당에 우리가 콘서트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단지 장소만 빌려준 것뿐인데 ‘이 시국에 콘서트 연다’는 빗발치는 항의를 고스란히 학교 측이 다 받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오늘 오후 2시에 첫 콘서트가 시작된다는데, 아침부터 관광버스가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며 “통제가 되지 않아 학교 측과 승강이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우려를 낳는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가 예정대로 청주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청주시와 충북도, 청주대에는 콘서트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콘서트 강행을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 이날 오전에서만 콘서트 주최측, 미스터트롯 TOP6, 행정기관 등을 싸잡아 비난하는 수십 개의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한 글쓴이는 ‘콘서트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요’란 제목의 글에서 “지금 수도권 난리라는데, 정신 나간 사람들 많네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너무 화가 나서 잠도 안 온다”며 “이 시국에 조용한 동네에 왜 파문을 일으키는지. 아이들 등원 못 하게 되면 그 콘서트 관계자들 대대손손 저주할 것 같다”고 적었다.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대국민 감사콘서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1일까지 이틀에 걸쳐 모두 4차례 진행된다.

관람객 수만 회당 2500명씩 모두 1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심각한 수도권 관람객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충북도와 청주시, 소방, 경찰, 안전관리자문단 등으로 점검반을 꾸려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비교적 코로나19가 안정적이던 충북은 최근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발 감염 유입으로 지난 8일부터 확진자가 두자릿수로 올라서며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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