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효과도 실종, 6일째 700명대…“거리두기 완화보다 방역강화 정답”

뉴스1 입력 2021-07-05 14:13수정 2021-07-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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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 발생한 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7.5/뉴스1 © News1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연일 700~800명대의 국내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확산 여파로 지난 1일부터 방역조치가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려던 계획도 7일까지 1주일 연장된 가운데 그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요일로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711명이 발생했다. 주말효과도 이번에는 건너뛰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엿새째 700~800명대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가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자 국민도 방역완화 조치가 성급하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초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수요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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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민 10명 중 7명은 1주일 연장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기존 거리두기 1주일 연장 충분성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71.6%는 5인 이상 모임금지·영업시간 제한 등 기존 거리두기의 ‘1주일 연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1주일 연장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23.1%, ‘잘 모르겠다’는 5.3%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서울에 살고 있는 회사원 이모씨(30)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문제도 있고, 확진자가 계속 많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최소한의 보루인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민 홍모씨(29)는 “이대로 방역조치가 완화된다면 다시금 코로나 대유행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밤 10시 이후 야외 음주금지, 수도권 예방접종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만큼 새 거리두기는 나중에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이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점을 우려하면서 거리두기 개편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기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방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특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서 백신 접종자를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의료진이나 사회필수인력 등 일부 집단의 경우 백신 접종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은 수십 명이 모여도 문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백신 예방율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4인 제한을 유지하고, 학생들은 방학 때 학원을 많이 가기 때문에 자가검사키트 활용 및 정기검사가 추가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는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위험요인”이라면서도 “그로 인한 확진자 수가 많지 않고, 확산 속도도 느려서 7월 중하순에나 다가올 위협이지 현재의 위협은 아니다”라며 과잉대응은 필요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교수는 “백신 때문에 고위험군 접종이 끝나서 치명률도 영국의 경우 독감 수준인 0.1%”라며 “중증환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초기 코로나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과잉대응이다. 정부는 국민과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지 말고 변이 바이러스 조사 및 대응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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