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화이자 ‘교차접종’ 괜찮을까…시민들 혼란, 전문가도 엇갈려

뉴스1 입력 2021-06-19 13:34수정 2021-06-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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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2021.6.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사정에 따라 1차와 2차 접종에 서로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 시행을 앞두고 혼란이 일고 있다.

교차접종 진행 국가가 존재하고 큰 문제도 없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지만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은데다 교차접종 여부도 개인이 판단하도록 하면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4월19일부터 5월8일 사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방문 돌봄 종사자·의원 및 약국 종사자·사회필수인력 등 약 76만명은 7월 중 2차 접종 시기에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교차접종이 이뤄진 건 이달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어와 2차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던 AZ 백신 83만5000회 분량 도입 시기가 7월 이후로 미뤄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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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은 교차접종을 원하지 않으면 7월19일 이후 AZ 백신을 맞으면 된다고 밝혔지만, AZ 백신 접종 간격 최대 기간인 12주가 넘어가면서 교차접종 대상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 교차접종 시행국가가 독일·영국·스페인·캐나다 등 일부에 그치고 영국에선 교차접종 연구에서 이상반응 신고비율이 단일접종(10~21%)보다 늘어난 34%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내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이 400~500명을 대상으로 교차접종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교차접종 대상자는 “교차접종하면 예방률이 올라간다는 해외 기사를 봤는데, 부작용 가능성도 같이 올라간다는 말을 들어서 무섭다”며 “개인 선택으로 결정하는 거라 고민된다”고 했다.

다른 대상자는 “AZ보다 화이자가 좋아서 만족하지만 백신수급을 제대로 못 해서 7월만 허용하는 거라 혼란스럽다”며 “왜 우리가 임상시험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성급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다른 예측을 내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어떤 접종 방식이 효과나 안전성에서 더 좋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면서도 “교차접종이 유럽 등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고,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의약품청(EMA),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4대 기관 어디에서도 교차접종을 허용한 곳이 없다”며 “100% 문제없다는 보장을 못 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보다는 계획성 있게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해외 연구결과나 사례 등을 토대로 교차접종이나 AZ 백신 접종 간격이 길어진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안심시키는 상황이다.

스페인에서는 18~59세 441명이 두 백신을 교차접종한 결과 AZ 1회 접종보다 중화항체가 7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에서도 AZ 2차 접종완료자 32명과 교차접종자 55명을 비교해보니 면역 반응은 교차 접종자가 더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간격) 12주가 초과돼 접종한 경우도 면역 형성률은 더 높은 것으로 돼 있는 자료들이 일부 있다”며 “1~2주 정도 지나서 접종하는 것은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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