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중…고립 소방관 구조 난항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7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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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 촬영=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 촬영=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7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1명이 건물 내부에서 실종됐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소방 대원들이 유독가스가 주변에 많이 일자 대기 위치를 바꾸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소방 대원들이 유독가스가 주변에 많이 일자 대기 위치를 바꾸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모 소방경(53)이 물류센터 지하 2층에 고립됐다. 당시 김 소방경과 함께 진입했던 나머지 대원 4명 중 3명은 대피했으며 최모 소방위(47)는 탈진된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에 이송됐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후 6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후 6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이날 물류센터 화재는 오전 5시 30분경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쿠팡 직원 248명은 화재 직후 인명 피해 없이 대피했다.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이 잡혀 소방은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50분경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4층짜리 건물의 상층부까지 옮겨 붙었다.

당시 김 소방경 등 대원들은 지하 2층에서 잔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소방관들은 불길이 갑자기 확산되자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대피했지만 김 소방경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후 19시30분경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커다란 불기둥이 함께 타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후 19시30분경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커다란 불기둥이 함께 타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후 20시10분경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전체에 불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후 20시10분경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전체에 불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소방은 김 소방경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지만 불길이 잦아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철제 선반에 올려져 있던 가연물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며 화염과 연기가 발생해 김 소방경이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며 “진화와 구조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발화점 인근의 불길이 거세 정밀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후 20시10분경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전체에 불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쿠팡 물류센터 화재 17일 오후 20시10분경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전체에 불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소방은 인원 302명과 장비 135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미 곳곳으로 불길이 옮겨 붙어 불은 건물을 다 태우고 난 뒤에야 사그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시 모습이 담긴 지하 2층 창고 폐쇄회로(CC)TV에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고 연기가 나는 장면이 포착돼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목격자 진술과 합동 감식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천=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
공승배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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