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부터 강원도 내 15개 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범 시행됨에 따라 해당 시군은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 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시범 시행되는 개편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4인에서 8인으로 완화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춘천, 원주, 강릉을 제외한 도내 15개 시군에서는 음식점 등에서 8명까지 동석이 가능해진다.
이들 15개 시군은 모임이나 외출, 운동은 인원 제한 없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할 수 있는 개편안 1단계 시범 적용 지역이지만 사적모임과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숙박에 대해서는 개편안 2단계 수칙이 적용된다. 2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이 8인까지 가능하고,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숙박은 금지된다.
사적모임 인원제한 완화로 그동안 이뤄지지 못한 각종 회식과 모임 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구군의 한 공무원은 “4인 제한 조치로 인해 올 초 자리 이동 후 같은 부서 직원들과 다 같이 식사 한번 하지 못했다”며 “인원 제한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지만 8명까지는 모임이 가능해져 회식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은 “그동안 인원 제한 조치로 인해 지역 상경기는 박살이 났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다행히 인원 제한이 완화돼 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침체된 지역 경기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다음 달 4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 앞서 경북도 내 16개 시군과 경남, 전남 등에서 이 같은 개편안이 시범 적용되고 있다.
강원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도 추진한다. 어르신들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접종 우수마을을 포상하고, 유명 인기 가수의 트로트 콘서트 관람 기회를 준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하루라도 빨리 도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개편안 시범 적용을 결정하게 됐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백신 접종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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