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반전 태극기+손모양’ 논란…“전수조사 착수”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6월 7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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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무궁화나무 포토존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충일인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쟁기념관 무궁화 포토존 태극기와 손 모양이 이상하다”는 글이 다수 공유됐다.

공유된 포토월 사진에는 무궁화 나무를 만지는 손 모양이 있고, 그 위로는 좌우가 바뀐 태극기가 보인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손 모양이 다소 어색하고, 주변과 그림과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한국남성을 비하하는 특정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고 반응했다.

또 좌우가 바뀐 태극기에 대해선 “셀카 찍을 때 정상으로 나오라고 미리 반전 시켜 놓은 것인가?”, “셀카로 찍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텐데 그렇게 까지 배려할 이유가 있을까?” 등의 의문을 달았다.

현재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고객의소리 게시판에는 이에 관한 질문이 다수 올라와 있다.

논란이 일자 전쟁기념관 측은 홈페이지에 메인에 공식사과문을 올리고 “과거 제작된 무궁화나무 포토존의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전쟁기념관 임직원 모두는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궁화포토존은 2012년에 무궁화 나무에 국민희망메시지를 적어 달도록 만들어 놓은 설치물에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2013년에 추가 제작설치 한 것”이라며 “현재 해당 포토존은 철거했으며, 전쟁기념관의 모든 전시물과 게시물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착수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혹시 파악되지 못한 부적절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제보해 주시면 검토해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극기가 반전된 부분에 대해선 고객의소리 게시판을 통해 답변했다. 기획홍보팀은 “포토월의 이미지는 창공에 휘날리는 태극기(상공을 보고 촬영하여 반전됨)와 무궁화나무, 잎사귀를 다는 손 등을 실사 촬영하여 이미지 작업 후 출력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소 노후 되어 현재의 사진으로는 직접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포토월의 제작시기 등을 고려 할 때 걱정하시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하기에는 다소 억측이 있으나,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게시물 등을 세심하게 관리 하지 못한 점은 분명 전쟁기념관 임직원 모두의 책임이다. 다시 한 번 불편을 드린 점 사과 드리며 같은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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