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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 김태현 첫 재판…“동생·어머니 살해는 우발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6-01 12:46
2021년 6월 1일 12시 46분
입력
2021-06-01 12:39
2021년 6월 1일 12시 39분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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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 모녀 살해 혐의를 받는 김태현(25)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25)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피해자 3명 중 동생과 어머니는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 주장했다.
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태현에 대한 1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김태현의 변호인 측은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처음부터 1,2번째 피해자를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 1,2번째 피해자 살인은 우발적 살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현이 처음 두 피해자를 제압하고 3번째 피해자는 살해한 뒤 자살하려고 한 것”이라며 “김태현이 자살하려고 한 점도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우발적인 범죄를 강조하는 김태현 측 변호인의 발언에 재판을 방청하러 온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발언권을 얻은 유족 측은 “김태현은 인간도 아니고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람은 앞으로 사회에 나와선 안 된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김태현은 지난 3월 2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 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것에 앙심을 품고 지속해서 스토킹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범행 도구를 훔치고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는 등 치밀한 범죄를 계획했다.
범행 당일 김태현은 종이 박스를 준비해 물품을 배송하러 온 것처럼 꾸며 A 씨 집의 현관문을 두드리고 기다렸다. A 씨의 동생이 택배를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연 순간 위협해 집에 침입하고 동생을 살해했으며 이후 귀가한 어머니와 A 씨까지 참혹히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의 2차 공판은 오는 6월29일에 열릴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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