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기부되는 건 고인의 유산 1500억 원과 장남 정몽진 KCC 회장이 출연한 사재 500억 원 등 모두 2000억 원이다.
유족은 우선 100억 원을 강원 횡성군 민족사관고에 기부할 예정이다. 민족사관고가 ‘교육으로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 하에 학생들을 교육해 국내외 명문대학에 진학시켜온 점을 감안해 저소득층과 역량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분야별 영재 발굴 및 교육과정 개발, 첨단 과학 교육을 위한 설비 및 기자재 마련 비용으로 쓰이도록 할 방침이다. 기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25억 원씩 진행된다.
유족 측은 “생전에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 이 기업의 본질임을 거듭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