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77% “학급당 유아 16명 이하가 적정”

서울 시내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가 등원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유치원 교사 약 77%는 적정 학급당 유아 수를 16명 이하로 생각한다는 교원단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실제 담당 학급의 유아 수는 20명 이상이라고 밝힌 교사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감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등과 지난 20~23일 전국 유치원 교사 4681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헀다.

조사 결과 학급당 유아 수 적정 상한선을 묻는 질문에 16명을 꼽은 교사가 28.9%, 12명을 꼽은 교사가 24.9%, 14명을 꼽은 교사가 23.6% 등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적정 유아 수를 16명 이하로 꼽은 교사가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학급당 적정 유아 수로 18명 이하를 선택한 교사는 13.6%, 20명 이상을 선택한 교사는 9.0%에 그쳤다.

실제 담당하는 학급의 유아 수를 묻는 질문에는 15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75.6%에 달했고 20명 이상이라는 교사도 53.0%를 차지했다. 25명 이상 유아를 담당하는 교사 비율도 16.8%나 됐다.

학급 과밀 문제로 발생하는 문제로는 ‘실내교육활동 및 체험학습 운영의 어려움’을 꼽은 교사가 59.2%로 가장 많았다.

‘유아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51.9%), ‘감염병 확산에 취약하고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이 어려움’(30.9%), ‘유아 간 갈등 상황 발생 빈도 증가 및 학부모 민원 증가’(30.4%) 등 순으로 이어졌다.

교총 관계자는 “적정 학급 =당 유아 수와 실제 학급의 유아 수가 큰 차이를 드러내며 교육과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우려”라며 “개별화 교육과 생활지도, 감염병·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급당 유아 수를 12~16명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