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명 사상’ 제주대 사고, 화물트럭 제동력 저하 탓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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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제주시 화북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전날 저녁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1톤 트럭과 시내버스 2대를 잇따라 충돌한 4.5톤 트럭에 대한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5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2021.4.7/뉴스1 © News1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제주시 화북동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전날 저녁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1톤 트럭과 시내버스 2대를 잇따라 충돌한 4.5톤 트럭에 대한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5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2021.4.7/뉴스1 © News1
62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대학교 사거리 사고 당시 가해 트럭 브레이크에는 결함이 없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다만 브레이크 공기압이 정상 수치를 밑도는 상태로 운행 중 제동력이 떨어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국과수 제주출장소로부터 A씨(41)가 운전한 8.5톤 화물 트럭에 대한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감정 결과에 따르면 해당 트럭에서 브레이크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브레이크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트럭을 비롯한 대형 자동차의 경우 제동장치로 공기압에 의해 조작되는 ‘공기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공기 브레이크는 페달을 밟을 때 발생하는 압축 공기의 압력을 활용해 제동력을 얻으며, 페달을 자주 밟아 공기압이 떨어지면 제동력도 함께 저하된다.

A씨 역시 경찰 조사 초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국과수의 운행기록계 분석 결과 사고 당시 트럭 속도는 시속 60㎞ 중반대로, 과속 상태역시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구간의 도로 제한 속도는 시속 60㎞로, 과속에 해당하는 수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같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이날 검찰로 넘길 방침이다.

지난달 6일 오후 5시59분쯤 제주대학교 입구 교차로에서 A씨가 몰던 8.5톤 화물트럭이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따라 들이 받아 3명이 숨지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과실치사·과실치상) 혐의로 송치된 A씨를 최근 구속기소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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