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 대학생 휴대폰, 새벽 1시9분 마지막 사용”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4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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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휴대폰, 아침 7시2분까지 한강공원 주변"
지난 주말 친구 참고인 조사…이번이 총 4번째
목격자 2명도 최면 수사…1명 휴대폰 포렌식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가 친구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1시9분 이후로 A씨 휴대전화 웹 검색, 어플 사용 등의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이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 정례 간담회에서 “A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지난달 25일) 새벽 1시9분 웹 검색을 마지막으로 인터넷 및 어플을 사용한 적은 없는 것으로 포렌식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또는 백그라운드 어플 실행으로 데이터 통화 내역이 있을 수 있다는 통신사 회신도 받았다”며 “즉, 당일 1시9분 이후 웹 검색 등은 없었던 것으로 포렌식 결과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A씨 아버지는 A씨의 지난달 25일 휴대전화 데이터 통화 내역을 공개했는데, 내역상으로 당일 새벽 1시22분부터 오전 11시5분까지 총 27번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실종 추정 시간대(새벽 3시38분 이후)가 상당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휴대전화 데이터가 사용된 내역이 공개되면서 일부에서는 누군가가 A씨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정량의 데이터가 소비될 수 있고, 새벽 1시9분 이후 웹 검색이나 어플 사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같은 데이터 통화 내역과 A씨 사망과의 관련성은 없다는게 경찰의 판단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어 “친구 B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새벽 3시37분께 이후, B씨 휴대전화는 (위치 추적 결과) 오전 7시2분께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따라서 수색을 한강 주변에서 계속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인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3시37분께까지 A씨와 함께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새벽 4시27분께 잔디밭 끝에서 강가로 이어지는 경사면에서 홀로 누워 잠들어있었다는 목격자가 등장한 상황이다. 당시 친구는 A씨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휴대폰은 없어진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새벽 3시37분부터 4시27분 사이 A씨와 B씨 휴대전화가 서로 바뀌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라진 B씨의 휴대전화가 같은날 새벽 7시2분께까지 한강공원 주변에서 신호가 잡힌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은 계속 이 곳을 중심으로 휴대전화를 수색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지난 주말 B씨에 대한 4번째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목격자 2명의 최면수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명의 휴대폰 포렌식 작업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면수사를 진행한 목격자 2명은 A씨 실종 당일 새벽 4시40분께 한강에서 수영하는듯한 남자를 봤다고 진술한 7명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 동의를 받아 최면진술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목격자 진술 중 엇갈리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현장에 가서 실황 조사까지 병행하는 등 목격자들 진술의 신빙성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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