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년 일한 사람=4년 대학 다닌 사람…보상 동등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4일 14시 39분


코멘트

경기도·도교육청·중부지방노동청, 고졸 취업지원 협약

경기도가 고졸 청년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경기도교육청·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지사는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워낙 큰 것이 대학 서열화 문제나 입시 문제 아니면 초중고의 왜곡된 교육 환경이 주된 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4년 동안 기술을 쌓고 노력한 결과가 4년 동안 대학 다닌 사람의 보상과 별반 다를 거 없거나 나을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우회로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그런 세상을 만들어봤으면 한다. 경기도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삶의 진로를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자기가 원하는 직장 또는 원하는 분야에 기술력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고용노동청에서 진행 중인 취업 박람회,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경기도와 교육청에서 하는 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뤄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는 고교취업활성화사업 추진과 기업 채용 알선 지원 등 고용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도교육청은 경기도형 도제 교육 및 현장실습 등 지역인재 양성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청년 고용노동정책 홍보·지원과 기업·고교 채용·취업지원, 청년 일경험 기회 확대 등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 기관은 ▲고졸 취업지원을 위한 체계 구축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인력양성 협력 ▲우수 기업의 고졸 채용 정보 제공 ▲공동 홍보 브랜드 발굴 등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협약식에는 기업대표와 직업계고 졸업생도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태완 우원기술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기술자를 키우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하고 꾸준히 회사에서 보살필 수 있도록 국가 장려제도가 확충된다면 훌륭한 엔지니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자동차과학고를 졸업한 뒤 자동차 판매 및 종합서비스업체에 재직 중인 이한샘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학생들은 군대를 갔다 온 이후 복직이 보장되지 않는다. 군대 이후 복직을 제도화했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이 적은 소득이어도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자기개발을 하고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도내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교, 종합고교 등) 학생들에게 자격증 응시료 지원, 직무교육, 취업역량강화교육, 취업멘토링, 취업연계 등 고교취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2개교 1559명 대상에서 올해는 50개교 재학생 2000명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또 경기청년 일자리 매치업 취업지원사업 참여자 75명 중 15명(20%)을 고졸로 우선 채용하기로 했으며, 우수기업 인증 평가항목에 직업계고 및 일반고(취업반) 출신 채용시 별도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원=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