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깜빡’ 놓고 내린 3500만원, 30분 만에 주인 품에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9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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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4호선 . 2020.6.11/뉴스1 © News1
서울 지하철 4호선 . 2020.6.11/뉴스1 © News1
서울 지하철에서 현금 3500만원이 들어 있던 가방을 열차 선반 위에 두고 내린 30대 남성이 분실 신고 30분 만에 가방을 찾았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한 30대 남성이 4호선 사당역에 찾아와 4호선 열차 안에서 자신의 파란색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5만원권의 현금 총 350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 남성은 역 직원에게 “사당역이 종착역인 열차를 타고 내려 2호선으로 환승해 목적지로 가던 도중 아차 하는 생각에 살펴보니 가방이 없었다”며 “열차 선반 위에 두고 내린 것 같고, 어떤 열차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역 직원은 지하철 운행을 총괄하는 종합관제센터에 해당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종합관제센터 직원은 역 직원에게 제보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4호선 열차에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 열차 안 수색 요청과 함께 가방 습득 시 곧바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신고한지 30분만인 오전 9시30분쯤 당고개역에 도착한 코레일 소속 승무원이 종합관제센터에 자신이 근무하는 열차 안에서 해당 가방을 찾았다고 신고했고, 당고개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를 인계받아 경찰과 승객에 알렸다.

인근 불암지구대 경찰관이 오전 10시5분쯤 도착해 가방과 안에 든 현금이 무사한지 확인하고 10시45분쯤 남성이 물건을 되찾았다.

이 승객은 성실하고 꼼꼼히 물건을 찾아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신현두 서울교통공사 제1관제센터장은 “어떤 열차에 놓고 내린 것인지 처음에는 알기 어려웠지만, 직원 간의 협력과 신속한 일처리 덕분에 고객의 소중한 현금을 되찾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며 “열차에서 내리실 때는 소지품을 다시 한번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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