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확진자 700명선 ‘비상’…4차 유행, 진짜 위험한 4가지 이유

뉴스1 입력 2021-04-08 05:32수정 2021-04-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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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4.7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모습니다. 지난 3월 300~400명대를 오가던 확진자가 7일 0시 기준 48일 만에 600명선을 넘어 668명까지 급증했다. 특히 8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일일 신규 확진자는 700명 안팎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이 이전 1·2·3차 유행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 이유로 Δ더 큰 초기 확진자 규모 Δ방역 긴장 완화 및 활동량 증가 Δ변이 바이러스 확산 Δ백신 접종 우려 및 수급 불안 등을 꼽았다.

8일 각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최소 671명에 달했다. 전날 같은 시간대 624명보다 47명 늘어난 숫자다. 특히 서울 확진자는 240명으로 50일 만에 200명선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8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일일 신규 확진자는 91일 에 700명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다음주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한다. 현재의 확산 추세라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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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 본격화 조짐…전문가 “3차 유행보다 더 많이, 길게 갈 수 있어”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이 이전 유행보다 더 위험한 이유 중 하나로 유행 초기 확진자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꼽는다.

지난해 12월25일 1215명(국내 지역발생 기준)을 정점으로 찍었던 3차 유행의 경우 확산 초기인 11월만 해도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100명대 안팎이었다. 반면 4차 유행의 초기 단계인 올 3월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300~400명대에 달했다. 초기 확진자가 두텁기 때문에 4차 유행은 1500~2000명 이상에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3차 유행을 거쳐오면서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가 많아 확산의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 누적이 너무 많이 된 상태고, 수도권만 문제가 아니라 전국이 문제”라며 “3차 유행 당시에도 200명, 400명, 600명 이렇게 늘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차 대유행 당시 일일 확진자가 100명 단위에서 올라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4차 대유행은 3차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더 길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간 코로나19에 풀린 경각심…봄철 늘어난 활동도 우려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지난해 1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8일까지 445일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간 코로나19 방역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크다.

그러나 4개월 가까이 지속됐던 지난 3차 유행 후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했고, 눌려왔던 피로감은 긴장 완화로 바뀐 상태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황이 호전되려면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거나 변화가 보여야 하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의견들이 언론에 소개되고 있지만 경각심은 이전만 못하다”고 꼬집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경각심은 이미 한달전부터 풀어져 있더라. 저녁에 주변을 둘러보면 주점이나 식당에서 거의 일상이 이전으로 다 돌아왔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최근 봄 날씨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면서 사람들의 활동량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우주 교수는 “겨울에 실내에 모이는 것보다는 낫지만,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전파가 더 멀리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교수는 “(최근 따뜻해진 날씨로)야외에서 활동이 많아지는 부분이 있다. 야외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전파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 지속…“전염 빠르고 백신 효과도 떨어져”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지난 5일 0시 기준 330건이다. 종류별로 영국 변이가 280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공 변이가 42건, 브라질 변이는 8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41명 중 22명은 국내 확진자를 통해 전파된 사례로, 해외유입 위주로 발생하던 상황에서 점차 국내 발생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4차 유행의 중심에 변이 바이러스가 자리잡으면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천은이 교수는 “젊은 층을 통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빨리 커지고 있다”고 봤다. 김우주 교수도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이 빠르고, 백신 효과도 떨어질 수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국내에서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속되는 AZ백신 혈전 논란…백신 수급 불안도 여전

4차 유행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선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 역시 쉽지 않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발생 연관성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 관계자가 관련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3번째 혈전 이상반응 신고가 추가됐다.

이같은 상황에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예정된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 인력의 AZ백신 접종을 잠정 연기하고, 접종이 진행 중인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여기에 유럽·인도 등에서 시작된 백신 수출 제한 등으로 공급 불안 우려도 풀리지 않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백신이 아주 조금씩 들어오고 있고, 혈전증까지 생겨서 젊은 사람이 접종을 할 수 있을지 문제다”며 “수량도 적은데다가 들어오는 속도도 느려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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