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람→동물 코로나19 전파 확인”…방역 당국 “예의주시”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6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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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우려도…"백신접종만이 일상위험 해소"

방역 당국은 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이 개나 고양이 등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고 확인한 데 대해 “아직 과학적인 검증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매우 유의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WHO 발표에 대한 방역 당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멜리타 부이노비치 WHO 러시아 주재 대표는 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코로나19는 주로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되지만 인간 대 동물로 전염된다는 증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개, 고양이, 사자, 호랑이, 너구리 등의 일부 동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염된 동물이 다시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단장은 이에 대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원래 동물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이라면서도 “동물과 사람을 오가는 이런 질병은 굉장히 관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역학적 용어로는 ‘동물병원소’라고 얘기하는데 사람과 동물이 같이 걸리고 동물이 병원체를 늘 가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경우라면 일상적으로 퇴치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에는 궁극적으로 백신 접종이나 대규모 공중보건중재 조치를 통해서만 일상에서의 위험이 사라지게 된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더 많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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