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 일주일에 한 번은 ‘혼밥’ 한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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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시 먹거리 통계 조사...일주일 평균 3.44회 혼밥
70대 이상 5.13회, 18~29세 3.84회 순...1인 가구 7,7회 최다

서울 시민 절반이 코로나19 이후 배달.포장 음식 소비가 늘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평균 3.4회 정도 ‘혼밥(혼자 식사하는)’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서울시 먹거리 통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배달·포장음식 이용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49.2%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9월25일~10월30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833명(2000가구)을 대상으로 먹거리 현황, 식생활 변화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코로나19 이후 음식을 손수 만들어먹는 빈도가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43.4%, 온라인 식품구매 빈도가 늘어났다고 답한 비율은 39.2%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바깥에서 식사할 일이 줄어들면서 배달·포장 음식, 온라인 식품 소비 등이 늘어난 것로 풀이된다. 가정용 간편식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용한 시민도 62.9%에 달했다.

서울 시민 약 70%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혼밥했다. 평균 혼밥 횟수는 주평균 3.44회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5.13회)이 가장 높았고 만 18~29세(3.84회)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혼밥 횟수는 주평균 7.7회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혼밥을 하는 이유로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7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간이 없어서’라는 답변도 37.7%로 비교적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14.2%로 집계됐다. 그중 70대 이상(25.2%), 월평균 가구소득 200% 미만(20.5%) 응답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서울시 먹거리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조사에서 먹거리를 둘러싼 환경뿐 아니라 먹거리 관련 행동이 먹거리·식생활의 만족도와 연계돼있고 나아가 삶의 행복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시민이 먹거리 보장과 함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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