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공수처장, 이성윤 영접하고 황제조사…재벌회장도 못 받는 대접”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7일 08시 01분


코멘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News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News1
검사장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사법연수원 21기)는 공수처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공개 조사한 것에 대해 “조사가 아니라 영접으로 굳이 조사라 한다면 황제조사였다”며 강력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이후 정권 비판에 날을 세워온 김 변호사는 17일 “김진욱 공수처장이 국민을 상대로 장난치는 건가”라며 “피의자신문조서 작성 없는 피의자 조사는 실무상 없다”고 김 처장 처신을 지적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 지검장을 70여분간 비공개 조사한 뒤 이를 진술조서가 아닌 간단한 보고서만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를 꼬집은 김 변호사는 “수사보고는 수사관이 검사에게 필요한 사항을 조사해 보고할 때 하는 것인데 공수처장은 누구에게 보고하려고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는가”라며 공수처측 설명에 의문을 나타냈다.

또 “공수처장과 차장이 이성윤 검사장을 함께 만났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재벌 회장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장검사가 함께 만나 조사하는 법은 없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이성윤 검사장은 조사가 아니라 공수처장과 차장의 영접을 받은 것으로 굳이 조사라 한다면 황제조사 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공수처장과 차장의 이성윤 검사장 영접 조사는 치욕적인 오점을 남겼다”고 공수처 수뇌부 움직임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