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후 사망 8명, 백신 인과성 없어…고령층 AZ 접종여부 곧 결정”

김소영 기자 , 김소민 기자 입력 2021-03-08 20:56수정 2021-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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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3.8/뉴스1 © News1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8명에 대해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층 백신 접종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8일 브리핑을 열고 “백신 접종 후 사망한 8명을 분석한 결과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망원인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에 따르면 사망자 8명은 뇌혈관계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 뇌전증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사인으로 추정되는 기저질환으로는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반은 8명이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해당 백신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날 접종한 사람들의 중증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사망자 8명은 또 접종 직후 호흡 곤란이나 쇼크 등이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사반은 일부 사례에 대해 부검 등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8명 중 1명에 대해 부검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 3명은 부검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8일 0시 기준 접종 후 사망자 11명 가운데 8명을 상대로 먼저 이뤄졌다. 조사반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인과관계를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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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사반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8명 개개인의 사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정보가 더 투명하게 공개돼야 접종 후 이상반응을 둘러싼 사회적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처음 이뤄지는 접종인 만큼 국민적 관심과 불안이 높다”며 “사망자별로 정확한 사인을 공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열린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영국의 예방접종 자료를 토대로 고령층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이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2분기) 접종계획을 가능한 빨리 수립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 논란이 아니라 65세 이상에 대해 효과 근거가 부족하다는 논란이었는데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진 사람은 8일 오후 기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지원팀장은 “접종 전에 이미 감염이 됐거나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다른 노출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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