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만 기다렸어도…” ‘버스 끼임’ 사고 유족이 올린 靑 청원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1-25 14:32수정 2021-01-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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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20대 여성이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던 중 뒷문에 외투 소매가 끼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유족이 “안전이 보장된 대중교통을 원한다”면서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3일 ‘끌려가다 죽어버린 내 동생, 이제는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25일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2만 5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버스 문틈에 옷이 끼인 채 10m를 끌려가다가 뒷바퀴에 깔렸고, 깔린 동생은 응급처치도 못한 채 하얀 천에 덮였다”며 “한 번의 확인, 내린 후 3초의 기다림만 있었더라도 이런 억울하고 허망한 죽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생 사망 기사를 확인하며 뒷문 끼임을 경험하거나 끼임을 당할 뻔한 댓글들과 비슷한 사건 기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비슷한 버스 사고들을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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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모두가 롱패딩에 주목하며 위험성을 이야기했지만 손인지 손목인지 옷소매인지 의문인 상태로 제대로 된 확인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이 말인즉슨, 롱패딩을 입지 않더라도 이런 사고는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노선이 빡빡해 배차 간격은 맞춰야 하니 (승·하차) 확인을 대충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승·하차 확인 교육 및 안전교육 강화, 적정 인원을 배치해 운전기사가 시간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고를 막기 위해 ▲버스기사의 정기적인 안전교육의 강화 ▲승하차 센서 개선 ▲승하차 시 타고 내릴 수 있는 안전한 시간 확보 ▲운전 기사의 안전한 근무환경 ▲버스 사고의 처벌 강화 등을 촉구했다.

앞서 이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법원읍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옷 소매가 버스 출입문에 끼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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