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전기차 공용 급속충전기’ 200기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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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공공시설에 설치
올해 완속충전기 100기 등 지원

서울시내에 전기차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가 지난해 말까지 총 789기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올해도 급속충전기를 54기 이상 늘리고 완속충전기 100기 설치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환경부, 한국전력 등과 함께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시내 주요 공영주차장과 관공서 등에 공용 급속충전기 200기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200기 중 서울시가 직접 설치했거나 자치구·민간 등을 지원해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모두 60기다.

세종로·잠실역 등 공영주차장 12곳에 28기,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등 공공시설 3곳에 6기를 설치하는 등 상당수는 공공장소에 집중됐다. 여러 개의 충전기가 달려 있어 오래 대기하지 않고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집중충전소’도 5곳에 25기를 마련했다.

시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기차 이용자의 과반이 사는 곳 근처에서 주로 충전한다고 답했다. 주거지 외 충전소가 설치되기를 바라는 장소로는 공영주차장이 많이 꼽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사항을 설치 장소 선정 등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기차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요금 할인, 면제 등의 혜택을 내놓았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1시간의 주차요금을 면제해준다. 서울시가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는 직영 충전소는 한시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 직영 충전소는 서소문청사, 종로구 송월동 공공차고지, 중랑구청 등 총 17곳에 있다.

시는 올해도 공공장소 등에 급속충전기를 54기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또 주요 주거지 주차장에 완속충전기 설치 지원 사업을 벌인다. 지난해 아파트, 오피스텔 주차장 등에 완속충전기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접수 사흘 만에 신청이 마감될 만큼 수요가 높았다. 올해는 환경부와 별도로 시에서 신청을 받아 1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전기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한편 친환경차가 많이 보급돼 서울의 미세먼지가 줄어들도록 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전기차#공용#급속충전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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