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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재 형제’ 11살 형 퇴원…“동생 비보에 많이 슬퍼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1-05 10:18
2021년 1월 5일 10시 18분
입력
2021-01-05 10:03
2021년 1월 5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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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재 형제 11세 형 A 군. 사진=따뜻한 하루 제공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 가운데 형 A 군(11)이 4개월간의 치료 끝에 퇴원했다.
형제의 치료비를 모금한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A 군이 지난해 12월 화상 병동에서 재활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5일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A 군은 온몸의 40%에 이르는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 다행히 얼굴의 화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올해 학교에 다시 등교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등교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너무 보고 싶다”며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직접 만나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앞서 A 군의 동생 B 군(당시 8세)은 1도 화상을 입었지만, 화재 당시 유독가스를 많이 들이마신 탓에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아오다 지난해 10월 21일 끝내 숨졌다.
가족은 A 군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이 사실을 당분간 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A 군은 동생이 계속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고, 그의 어머니는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 거기에서는 아프지 않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다음에 꼭 만나자”며 달랬다.
A 군은 가장 의지하던 동생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A 군을 지켜본 ‘따뜻한 하루’ 측은 “A 군이 며칠 동안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또 며칠은 많이 슬퍼했다”고 전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9월 14일 오전 11시 10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 2층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식사를 하려다 변을 당했다.
‘따뜻한 하루’는 A 군 형제의 치료비 총 5000만 원 가운데 병원으로 직접 들어간 후원금을 뺀 나머지 3200만 원을 지원했다. 남은 후원금은 A 군의 재활·성형 치료와 심리 치료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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