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전시내 밤거리 밝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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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조명탑 설치-가로등 교체 등
2년간 1033억 들여 안전시설 개선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을 중심으로 대전시내 밤거리가 크게 밝아진다.

대전시는 교차로 내 야간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밤거리를 밝히기 위한 조명시설 개선에 예산을 대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내년부터 2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이처럼 사고 원인별 4대 분야 24개 사업에 1033억 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야간시간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교차로 조명탑(35개소 71개)과 횡단보도 집중조명(390개소 780개), 노후 가로등 교체(1400등) 등 조도개선 사업과 교통신호기(240개) 및 무인교통단속장비(198개소)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사업에 442억 원을 투입한다.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무단횡단 사고 빈발 지역 68곳(총연장 15km)에 중앙차로 무단횡단 방지 펜스와 35곳(12km)의 보도·차도 경계지역 보행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왕복 6차로 이상의 간선도로 교차로 및 곡선 구간 등 위험지역 100곳에는 좌회전 및 직진 차로의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한다.

간선도로는 시속 50km,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속도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까지 260억 원을 투자해 어린이보호구역에 교통신호기와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초등학교 주변 보도 설치 등에는 10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더불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2022년까지 차량과 차량, 차량과 기지국간의 교통정보를 공유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16개 주간선도로 134km 구간에 설치한다.

한선희 교통건설국장은 “연간 대전시민 70, 80명이 교통사고로 숨진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내년에는 사고 원인별 대책으로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시내#밤거리#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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