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인모임發 집단감염… 전북 첫 거리두기 2단계 격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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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틀새 19명 늘어 모두 26명
유치원생-고교생까지 확진… 진주 이-통장 관련 확진 59명으로
광주선 같은 반 학생간 ‘교내 감염’

전북 군산에서 지인 모임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나며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군산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2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군산은 8일 다른 지역의 확진자와 접촉한 30대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6일까지 4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시 관계자는 “1월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월 말까지 누적 확진자가 22명이었으나, 18일 만에 43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군산의 지인 모임에서 n차 감염이 이어지며 25, 26일 이틀 동안 1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의 자녀와 접촉한 유치원생과 고교생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군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 근무자가 2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근무자의 자녀도 확진돼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은 100병상 규모로 파악된다”며 “환자와 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자 전북도와 군산시는 28일 0시부터 군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 14개 시군은 23일부터 1.5단계를 적용해 왔는데, 2단계로 올리는 건 군산이 처음”이라고 했다.

경남 진주에서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장·통장들도 26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환자가 59명으로 늘었다. 새로운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3명도 포함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확진자가 크게 늘어 26일 정오부터 도내 전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진주시와 하동군은 기존에 시행한 2단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국악 동호회’ 집단감염도 26일 14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52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확진자 가운데 1명과 접촉한 한 요양병원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해당 병원의 환자 3명도 잇따라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같은 학교 학생을 통해 감염된 ‘교내 감염’ 사례가 나왔다. 25일 한 중학교 학생 2명과 가족 3명이 확진됐는데, 두 학생은 같은 반 친구로 확인됐다. 전남에서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 15명이 확진됐다.

군산=박영민 minpress@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군산#집단감염#2단계#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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