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깜깜이 감염’ 비상…일주일새 10.9%→16.5% ‘급증’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일 11시 15분


코멘트
서울 종로구 서울예술고등학교의 모습. 2020.11.2/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서울예술고등학교의 모습. 2020.11.2/뉴스1 © News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5명이 나왔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5명 증가한 6081명이다. 503명이 현재 격리 중이며 5500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 수는 78명을 유지했다.

지난주(10월 25~31일)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49명으로 일평균 35.6명이다. 2주 전인 10월 18~24일 일평균 확진자 수(17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도 급증했다. 2주전 전체 확진자의 10.9%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지난주 16.5%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5명은 집단감염 7명, 확진자 접촉자 11명, 감염경로 조사 중 2명, 해외 유입 관련 5명(사우디아라비아 3·방글라데시 1·네팔 1) 등이다.

이들의 주요 집단감염 경로를 보면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3명, 서울 음악교습관련(종로구 서울예술고등학교) 2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1명, 영등포구 가족관련(송파구 소재 건설현장) 1명이다.

동대문구 요양시설인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는 지난달 30일 8명이 최초 확진된 후 31일까지 10명, 11월 1일 3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시설 이용자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1일 추가 확진자는 요양시설 관계자 3명이다.

서울시는 요양시설 관계자, 이용자,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112명을 검사했다. 관계자 26명은 선제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었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하면서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13명이 양성, 9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에서는 이용자 등이 차량 탑승 전과 센터 입장 전 발열 확인, 1시간 간격 손 세정, 식사 시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복도와 화장실에만 환기시설이 있고, 센터 내에는 환기시설이 없어 환기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내부는 밀집도가 높고 장시간 머무르는 형태이며 이용자 대부분이 치매환자로 완벽한 관리와 이용자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조사됐다.

서울음악교습(종로구 서울예술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음악교습을 받던 학생 1명이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된 후 31일까지 15명, 이달 1일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8명(서울시 17명)으로 증가했다. 1일 추가 확진자는 가족 1명과 음악교습 강사 1명이다.

서울시는 학생, 교직원,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한 533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7명이 양성, 38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와 다른 학생이 셔틀버스를 함께 이용했고 이후 각각 성악 연습, 악기(호른) 연습을 위해 참여한 성악 연습실과 악기 연습실에서 강사와 다른 수강생, 가족 및 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10월 19~29일 요양병원,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등 고위험시설 952곳 종사자와 이용자 2만9611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해 10월 30일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 8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8명의 이용자는 10월 29일 선제검사를 받고 30일 확진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즉시 확진자 치료와 시설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앞서 10월 22일에는 영등포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1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서울시는 “선제검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조용한 전파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