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서도 독감 백신 접종뒤 사망…전국 20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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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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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춘천, 통영에서도 독감 백신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날만 10명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일주일새 전국에서는 20명이 숨졌다고 신고됐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한 A 씨(84·남)가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사망했다.

삼성동 소재 한 재활병원에서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그는 갑자기 건강 상태가 악화돼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

춘천에서도 70대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보건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B 씨(79·남)는 이날 오전 길에서 쓰러진 후 행인에게 발견됐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그의 심정지 상태를 확인한 후 119에 신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선고를 받았다.

B 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춘천시 관내 위탁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던 그는 접종 당일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통영에 거주하는 C 씨(78·남)는 지난 20일 통영 소재 한 의원에서 독감 접종 후 이날 오전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신장병 등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인천에 사는 10대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현재까지(오후 3시 기준) 총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이 아니라는 결정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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