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농산물, 도매시장서 10% 싸게 사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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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골라온 과일-채소 등 농산물
경매로 공급 남촌-삼산도매시장
오전 8시 이후에 낱개로 판매 시작
수산물은 항동-소래포구어시장 추천

인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배를 비롯한 각종 가을철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배를 비롯한 각종 가을철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추석 대목이 지났어도 지난달 발생한 태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발품을 팔면 인천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농산물을 싸게 파는 주요 시장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장을 보러 나가 보자.

가을에 수요가 많은 과일과 채소 등은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과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 가면 시중보다 10% 이상 싸게 국산 농산물을 살 수 있다. 경매사들이 전국 산지에서 직접 골라온 농산물을 경매를 통해 공급한다.

이들 도매시장은 각종 농산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사과 배 배추 양파 등 주요 품목의 반입량을 평소보다 20% 늘리고 있다. 매일 오전 2시 경매가 시작된다. 소매상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낱개로 팔기 시작하는 오전 8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편리하다.

3월에 문을 연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인천시가 3200억여 원을 들여 연면적 13만 m² 규모로 새로 지어 쾌적한 시설을 자랑한다. 기존 구월농산물시장에 비해 부지 면적이 2.8배나 넓고, 차량도 2800대를 주차할 수 있다. 각종 식자재 판매점도 입주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현대시장과 용현시장, 가좌시장 등 시내 22개 전통시장은 농산물과 생활용품 가격이 싼 데다 품목이 다양하다.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과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어시장에 가면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조기 꽃게 대하 동태포 북어 오징어 등 각종 수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판다. 요즘 꽃게 수컷(1kg) 2만 원, 대하(1kg) 1만5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어시장 인근 건어작업장에서는 말린 굴비 박대 가오리 새우 등을 싼값에 살 수 있다.

특히 연간 600만 명이 찾는 소래포구의 어시장을 새로 짓는 현대화사업이 이달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월 발생한 화재로 좌판 240여 곳과 상점 20곳 등이 불에 타면서 영업이 중단된 어시장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4500m² 규모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1층에는 어시장 상인들이 영업하는 점포가 입주하며 2층에는 인근 소래철교로 이어지는 연결 통로가 설치된다. 옥상에는 해수족욕장 등과 같이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시설이 들어서 시민들이 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가 아직 예년 수준으로 진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농산물 공급량이 늘면 가격도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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