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포천 부대원 접촉 주민 79명, 전수 검사한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6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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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밀접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접촉 인원 전원 진단검사

경기 포천시가 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지난달 초부터 해당 부대원과 접촉한 주민 79명을 전수 검사키로 했다.

포천시는 5일 집단감염 발생 부대 최초 증상자의 증상 발현일이 지난달 21일로 확인돼 역학조사 시작일이 1주 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접촉 여부를 재조사해 접촉자 79명을 파악했다.

이들은 해당 부대원과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었던 인원으로, 밀접접촉자는 거의 없어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6일 오전부터 접촉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에 들어갔으며, 검사 결과는 이르면 내일 오전부터 나올 전망이다.

포천시에서는 4일에서 5일 사이 부대 내 집단감염으로 간부 3명과 사병 33명 등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해당 부대에서 휴가를 나간 병사 1명도 성남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부대에서만 총 37명의 확진자가 발생, 군부대 집단감염으로는 최다 인원이다.

군은 전날까지만 해도 해당 부대에 휴가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나, 추가 확인에서 총 11명이 파견 및 전역 전 휴가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중 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9명은 음성 판정, 나머지 1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그동안 영내에만 머문 것으로 알려진 확진 부사관 1명이 지난달 30일 포천 송우리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부대 내 최초 증상 발현과 1주 이상 차이 나는만큼 방역당국은 부대 내 코로나19 유입과의 연관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지난달 21일 확진 사병 중 1명에게서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확인 결과 휴가 및 파견 인원 11명 외에 8월 중순 이후 외출·외박으로 외부 출입을 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집단감염의 원인을 찾기 위한 방역당국의 현장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군과 지자체에서 파견됐던 역학조사관들은 대부분 복귀했다.

아직 감염경로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은 상태로, 역학조사관들은 확진 부대원들의 동선과 휴대전화 사용기록, GPS 기록 등 추가 확인해 감염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현재 1차 조사와 현장 조치가 완료돼 역학조사관들은 대부분 복귀했으나 아직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접촉 주민에 대한 전수검사는 혹시 모를 가능성을 없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포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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