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미국이 6·25 일으켰다’ 발언 강사, ‘자문단 배제’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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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5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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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보훈처 유튜브
사진=국가보훈처 유튜브
국가보훈처는 과거 ‘6·25 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내용의 강의를 했던 강사에게 ‘이달의 독립운동가’ 홍보 영상 제작을 맡긴 것과 관련해 “영상 제작 전에 강사의 발언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보훈처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문제 영상은 동 강사가 2009~2010년경 수능 대비 인터넷 강의 자료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며 보훈처는 이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는 ‘6·25 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던 강사를 섭외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보훈처는 매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이달의 독립운동가 공적을 알리고 있다”며 “올해에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시험 한국사 인기 강사이면서 유튜브 구독자가 40만 명이 넘는 해당 강사의 재능기부로 2020년 8월 독립운동가(이석영 선생)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의 독립운동가 영상은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서 문제가 없다”면서도 “6·25전쟁 관련해 문제가 되는 발언이 담긴 영상은 동 강사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홍보 영상 제작 전에 강사의 발언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 영상은 동 강사가 2009~2010년경 수능 대비 인터넷 강의 자료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며 보훈처는 이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보훈처는 6·25 전쟁이 적화통일 야욕에 따른 북한의 남침이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으며 해당 강사의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동 강사는 2020년 4월 우리 처 해당 부서 차원의 정책자문단 구성 시 민간위원(11명)으로 포함된 바 있다”며 “이번 영상 논란과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 후 자문단 활동 배제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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