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길 차량에 친척 함께 탔다면 ‘마스크’ 쓰세요…추석 방역 어떻게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9일 0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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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2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2020.9.27 © News1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2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2020.9.27 © News1
올해 추석 연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이나 이동이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례나 성묘를 위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 또는 역귀성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지역 거주 가족·친지 간 접촉이 늘면 코로나19 전파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한 집에 동거하는 가족만 있다면 연휴 기간중 마스크 착용은 필요 없지만, 전국에 흩어 살던 가족이나 친지가 모이는 자리라면 코로나19 전파를 경계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에겐 코로나19가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집안 어른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요하다.

◇가족·친지 꼭 만나야 한다면…“마스크 착용 등 일반적 방역수칙 지켜야”

가족과 친지가 오랜만에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다. 다만 식사를 할 때는 침방울이 튀길 수 있으니 가급적 대화는 자제하고, 식사가 끝난 후에 마스크를 낀 채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묘 등을 위한 차량 이동 시엔 탑승자들이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면 굳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따로 살던 부모님이나 친지가 섞여 탑승할 때는 마스크를 끼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매우 유용하다.

실제 지난달 대구지역 동충하초 투자사업설명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선 마스크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참석자 대부분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설명회 내내 KF94 마스크를 착용한 50대 남성만 감염을 피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동거 가족이 아닌, 어르신이 서울에 오셨다거나, 지방을 내려가서 가족·친지들이 모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식·물 미리 챙겨 휴게소 방문 최소화…전화 통화 보다는 ‘문자로’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라면 대중교통 수단보다는 가급적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휴게소 방문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게소에서 테이크아웃을 한다 하더라도 귀성길 사람들이 몰리면 줄을 서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간식이나 물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방역당국은 주기적인 자동차 환기도 당부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평소처럼 음식·음료수 등을 들고 타서는 안 된다. 기차 객실이나 버스 안에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침방울이 날려 감염 위험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마스크 착용을 유지해야 한다.

또 전화 통화를 할 시에는 기차 이용 시 객실 바깥에서, 고속버스에서는 휴게소에 들릴 때 사용해야 한다. 급한 전화라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가능한 짧게 통화해, 침방울이 튀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를 쓰고 통화하는 것은 차선책”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문자와 휴게소 통화”라고 당부했다.

◇“사람 적은 산책로서 마음 다독여야”…거리두기 어려울 땐 마스크 착용

방역당국은 이동 자제 및 거리두기를 강조했지만, 한적한 야외를 다니거나 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운동하는 것도 권장했다.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 거리두기 상태에서 소위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우울 증세 역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살예방센터에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상당수 신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사람이 적은 산이나 산책로 등에서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권장했으며, 다만 화장실·매점 등 실내 공간 및 거리두기가 어려운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중대본 회의에서 “하늘이 점점 높아지는 가을이다. 집에만 있기가 많이 답답할 때에는 한적한 근린공원, 집근처 산책로나 휴양림 등 사람이 적은 곳을 거닐며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도 좋겠다”며 “높고 푸른 하늘과 함께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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