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감백신 접종 재개, 깊이있게 논의 안돼…조사·검증 중”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4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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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식약처·보건소 합동 조사…백신제제 품질검사"

정부가 백신 상온 노출로 중단된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 접종 사업과 관련해 문제가 된 백신 품질 검증 결과를 보고 재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건당국은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예방 접종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 공급 완료된 백신 500만도즈(1회 접종분) 중 일부가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배송지역, 품목, 배송상태 등을 고려해 제품을 수거하고 단백질 함량 감소로 인한 예방 효과 저하 등 품질 검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같은 시기 공급된 500만도즈와 다른 물량이 혼용되지 않도록 추가 백신 공급은 물론 모든 국가 예방 접종 일정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문제가 발견된 만 13~18세 청소년 및 62세 이상 대상뿐만 아니라 12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등 22일부터 예정됐던 모든 무료 예방 접종까지 멈췄다.

이와 관련해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했고 현장조사와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예방 접종 재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예방접종 재개 방안이 이날 회의에서 다뤄지진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노출된 백신을 대상으로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재개 방안이나 추가 수급 계획 등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중대본 회의에서는 그 부분(예방 접종 재개 방안)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논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질병관리청, 식약처, 업체가 있는 관할 보건소에서 합동 조사 중”이라며 “백신에 대한 제제(製劑) 유효성 등 부분과 관련해 식약처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데 차질없이 진행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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