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추석 인구 대이동 전국 유행 확산 위험, 귀향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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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1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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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전파될 우려가 있다며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추석에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쉬면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명절 이후에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지 않도록 전국 단위의 이동을 줄이고, 또 고령의 부모님, 친지 등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성묘나 봉안 시설 방문은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해 주시고, 부득이 방문할 때는 미리 혼잡하지 않은 날짜나 시간을 활용해 최소인원으로 최소시간만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동할 때는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엔 온라인 예매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필요한 간식들은 미리 준비해서 휴게소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최소한으로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또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유행 관리가 급선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는 꺾였지만, 수도권에는 지역사회에 잠복해 있는 감염이 상당수 있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전파 고리도 차단할 수 있다”며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청장은 “지난 5월 연휴, 7월 말~8월 초 여름휴가 등 여행과 모임이 늘어나면 유행이 증폭되었던 경험을 잊지 마시고 이번 추석 연휴는 안전한 집에서의 휴식, 한적한 주변에서의 산책과 운동, 비대면 문화 활동, 부모님·친지들과의 영상통화 등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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