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사건에 연금공단 이사장 대국민 사과…“일탈·불법행위 퇴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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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0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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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4명이 대마초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 되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일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탈·불법행위에 대한 퇴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대마초를 흡입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연금공단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비통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께 깊은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잘 헤아리고 있다”며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단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진 이사장은 “이 사안을 포함해 또 다른 부조리의 싹이 공단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자산 운용에서 연금제도 운영에 이르기까지 조직 및 인사 운영, 업무처리 과정, 운영 시스템, 조직문화 등 공단 전반을 샅샅이 짚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용진 이사장은 “국민 정서로는 용납될 수 없는 일탈과 불법행위에 대해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일벌백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관련 직원들에 대한 처벌 내용이 확정되면 숨기지 않고 공개해 국민 감시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연금은 여러분께서 납부해 주신 보험료를 토대로 전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며 “그 책임에 걸맞은 윤리, 투명 경영으로 국민께 신뢰받는 최고의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마약류관리법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금운용본부 책임 운용역 A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의 대마초 흡입 여부를 확인하고자 모발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7월 대마초 투약 혐의를 받는 직원 4명을 자체 적발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는 한편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이와 함께 이달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들을 전원 해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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